2026-08-07 · 3분 읽기
"that이랑 which, 그냥 아무거나 써도 되지 않나요?" 영어 공부하다 보면 한 번쯤 넘어가는 지점입니다. 그런데 이 둘은 문장의 뜻 자체를 바꿉니다.
The books that were damaged were thrown away. The books, which were damaged, were thrown away.
둘 다 "손상된 책은 버려졌다"처럼 읽히지만, 실제로는 다릅니다.
콤마 두 개 차이로 남은 책이 있느냐 없느냐가 갈립니다.
제한적 용법 (that) 그 부분을 빼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경우입니다. 여러 대상 중 어느 것인지 좁혀주는 역할이라, 문장에 꼭 필요합니다. 콤마를 쓰지 않습니다.
I need the file that you sent yesterday. (여러 파일 중 어제 보낸 그 파일 — 빼면 무슨 파일인지 모름)
계속적 용법 (which) 그 부분을 빼도 문장이 멀쩡한 경우입니다. 이미 무엇인지 정해진 대상에 설명을 덧붙일 뿐이에요. 콤마로 감쌉니다.
I need the file, which you sent yesterday. (그 파일 — 어제 네가 보낸 거지 — 빼도 말이 됨)
그래서 판단은 간단합니다. 그 부분을 손으로 가려보세요. 문장이 여전히 성립하면 콤마 + which, 무슨 말인지 흐려지면 that입니다.
콤마 뒤에는 that을 못 씁니다. 계속적 용법에는 which만 옵니다. The file, that you sent...는 틀린 문장이에요.
사람이면 who입니다. that도 사람에 쓸 수 있지만, 사람에는 who가 자연스럽습니다.
목적격은 생략됩니다. 관계대명사가 뒤 문장의 목적어 자리면 통째로 빠질 수 있어요.
The file (that) you sent yesterday was helpful.
읽을 때 이게 진짜 어렵습니다. 아무것도 없는데 관계절이 시작되는 상황이라, 어디서 끊어 읽어야 할지 안 보이거든요.
전치사가 앞에 오면 which만 됩니다.
the tool with which I fixed it (○) the tool with that I fixed it (✗)
문법 설명을 읽으면 그 순간엔 이해됩니다. 그런데 실제 문장에서는 여전히 막히죠.
The book that the professor recommended turned out to be exactly what I needed.
단어는 다 쉽습니다. 그런데 that the professor recommended가 앞의 book을 꾸민다는 걸 못 잡으면, 주어가 어디까지고 동사가 뭔지 통째로 엉킵니다. 규칙을 아는 것과 문장에서 보이는 것은 다른 능력입니다.
문장이 안 읽히는 건 단어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