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번 주에 또 신제품을 풉니다. 현지 시각으로 10월 28일 수요일 오전 10시, 장소는 로스앤젤레스입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29일 새벽 2시쯤이고요. 행사 이름은 Pro and tell. 이름부터 '프로'가 보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흔히 떠올리는 기조연설 형식이 아닙니다. 초청받은 일부 매체와 크리에이터가 현장에서 제품을 직접 만져 보고, 나머지는 같은 날 나오는 보도자료로 소식을 받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라이브 중계가 있다는 얘기는 아직 없습니다.
이번 주 상황을 정리해 둡니다. 확정된 것과 소문은 따로 적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연출 이미지이며, 실제 행사 사진이 아닙니다.
이번 달에 이미 나온 것
애플의 10월은 이번 주가 처음이 아닙니다.
- 10월 13일 'Welcome Home' — 7인치 터치스크린 스마트홈 디스플레이 HomeView, HomePod mini 2, 4세대 Apple TV 4K, 그리고 카메라·초인종·도어락·온도조절기로 이뤄진 애플 홈 컬렉션이 나왔습니다. 이때도 체험 행사 형식이었어요.
- 10월 26일 iPad mini — 행사 이틀 전에 먼저 공개됐습니다. 맥루머스 보도로는 OLED 화면에 A20 Pro 칩을 넣었고, 미국 가격은 699달러부터입니다. 예약은 28일, 출시는 11월 6일이라고 합니다.
가격 쪽이 눈에 띕니다. 발표 전 보도에서는 지금 모델(599달러)보다 200달러쯤 오를 거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100달러 오른 걸로 전해졌습니다. 맥루머스는 올해 두 번째 가격 인상이라고도 적었습니다. 이번 주 주인공인 맥북 프로의 가격도 이 흐름 위에서 보게 됩니다.
확정된 것, 그리고 소문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
- 10월 28일 수요일 오전 10시(현지), 로스앤젤레스, 이름은 'Pro and tell'
- 일부 매체를 초청한 체험 행사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보도자료로 접하게 된다는 것이 외신 보도입니다
- 애플 마케팅 총괄 그렉 조스위악의 게시글: "Can't wait to pro and tell next week."
소문 (확정 아님, 대부분 블룸버그 마크 거먼 보도에서 나온 이야기)
- 터치스크린 OLED 맥북 프로(14·16인치). 맥에 처음 들어오는 터치스크린이자 OLED입니다. 본체는 꽤 가벼워지고 노치 자리에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들어간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칩은 M5 Pro, M5 Max로 알려졌는데 이 부분은 9to5맥의 별도 보도입니다.
- 14인치 기본형 맥북 프로: M6 칩, 겉모습은 그대로
- 24인치 아이맥: M6 칩, 겉모습은 그대로
- M6 Pro·M6 Max 칩은 건너뛰고, M7 Pro·M7 Max는 2027년 말에나 준비된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터치스크린 맥, 왜 이렇게 큰 이야기일까
맥에 터치스크린이 달린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2010년 맥 신제품 행사에서, 세워 둔 화면을 계속 만지면 팔이 피곤해진다는 취지로 터치 노트북에 선을 그은 건 유명한 이야기죠. 그 뒤로 애플은 터치는 아이패드에, 키보드와 트랙패드는 맥에 나눠 줬습니다. 소문대로라면 16년 만에 그 선이 옅어지는 겁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연출 이미지입니다.
다만 보도를 보면 맥이 아이패드가 되는 쪽은 아닙니다. 터치는 트랙패드와 키보드 옆에 선택지로 더해지는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궁금한 건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예요. 메뉴 막대의 작은 글씨와 창 모서리는 손가락 끝에 맞게 만든 게 아니니까요. 애플이 이걸 어떻게 풀었는지는 지금 알려진 게 없고, 이번 발표에서 제일 궁금한 부분입니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 걱정하는 것
CNBC는 애널리스트들이 이번 행사에서 터치스크린 노트북을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기대는 대체로 이렇습니다.
- 맥에 처음 들어오는 OLED. 어두운 장면의 대비와 밝기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 눈에 띄게 가벼워진 본체
- 노치가 사라진다는 소식
걱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 가격. iPad mini가 100달러 올랐으니 OLED와 터치를 얹은 프로는 더 오를 거라고들 봅니다. 맥루머스는 신형이 지금 모델보다 비쌀 것이고 기존 모델도 계속 팔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 칩 세대가 뒤섞이는 문제. 소문대로면 상위 OLED 모델이 M5 Pro·Max이고 기본형이 M6입니다. 이름만 보면 거꾸로 같죠. 고르는 입장에서는 헷갈립니다.
- 첫 세대 터치 맥의 완성도. 앞에서 말한 그대로입니다.
- 번인. OLED에는 고정된 화면이 오래 떠 있으면 번인이 걱정된다는 이야기가 늘 따라붙습니다. 맥은 메뉴 막대와 독이 계속 떠 있는 기기라서, 애플이 이걸 어떻게 설명하는지 볼 대목입니다.
이번 주 예측
보도를 바탕으로 한 예측입니다. 맞고 틀린 건 발표가 나오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 거의 확실 — 터치스크린 OLED 맥북 프로. 행사 이름, 임원의 게시글, 여러 매체의 보도가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 유력 — M6 칩을 단 14인치 맥북 프로와 아이맥. 겉모습이 그대로라면 눈에 띄는 발표는 못 되고 보도자료 한 장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 갈림 — 가격. 오른다는 쪽이 유력하지만 폭은 모릅니다. iPad mini가 소문보다 덜 올랐으니 예상보다 얌전할 수도 있고, 프로 라인은 다를 수도 있습니다.
- 낮음 — 이번 주에 맥북 에어나 아이폰 소식이 나올 가능성. 아이폰 18, 18e, 아이폰 에어 2는 2027년 봄으로 점치는 보도가 있습니다.
이번 주 이후
- 예약 주문은 발표 당일 시작될 수 있고 판매는 11월 6일 전후일 거라는 추정이 있습니다. 10월 13일 행사 때의 흐름에서 가져온 추정이라 확정은 아닙니다.
- 개발자 행사 WWDC 2027은 6월 7일 전후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에 확인할 질문은 세 가지입니다. 터치스크린 맥이 정말 나오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macOS가 손가락을 어떻게 받는지. 발표가 나오면 위 예측과 맞춰 보세요. 빗나간 게 있으면 그것대로 재미있을 겁니다.
참고한 기사
이 글은 10월 27일까지 나온 외신 보도를 바탕으로 썼습니다. 소문과 가격은 공식 발표와 다를 수 있으니 애플의 발표를 꼭 확인해 주세요. 글 속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연출 이미지이며 실제 행사 사진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