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31 · 4분 읽기
"앱 하나 만들려는데 얼마나 드나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고, 가장 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같은 설명을 듣고도 업체마다 견적이 두 배씩 차이 나니까요.
값이 제멋대로인 게 아닙니다. 비용을 움직이는 변수가 정해져 있고, 그걸 모르면 견적서를 비교할 수가 없을 뿐입니다.
1) 서버가 필요한가 — 여기서 가장 크게 갈립니다
앱 안에서만 도는 앱(계산기, 사전, 게임)과 사용자 데이터를 서버에 저장하는 앱(로그인, 게시판, 랭킹, 결제)은 아예 다른 물건입니다. 서버가 붙는 순간 회원 관리, 보안, 데이터베이스 설계, 서버 운영비, 장애 대응이 통째로 따라옵니다.
견적을 받기 전에 이것부터 정하세요. "로그인이 꼭 필요한가?" 필요 없다면 비용은 큰 폭으로 내려갑니다.
2) 화면 수가 아니라 '상태'의 수
흔히 화면 개수로 견적을 잡는데, 실제 작업량은 화면이 가질 수 있는 경우의 수로 늘어납니다. 같은 목록 화면이라도 로그인 전후가 다르고, 비어 있을 때·불러오는 중·실패했을 때가 다 다른 화면이에요. 화면 10개짜리라도 상태가 복잡하면 30개짜리보다 오래 걸립니다.
3) iOS와 안드로이드, 둘 다 할 것인가
요즘은 하나의 코드로 양쪽을 만드는 방식(크로스 플랫폼)이 일반적이라 예전처럼 두 배가 들지는 않습니다. 다만 심사·출시·테스트는 두 배입니다. 특히 애플 심사는 반려가 잦아서 이 왕복에 시간이 들어갑니다.
4) 디자인을 새로 그리는가
기성 디자인 시스템을 쓰면 빠르고, 브랜드에 맞춰 새로 그리면 비용과 기간이 늘어납니다. 아이콘·스플래시·스토어 스크린샷까지 포함되는지 견적서에서 확인하세요. 빠지기 쉬운 항목입니다.
5) 출시 이후를 누가 맡는가
여기가 견적서에서 가장 자주 비어 있는 칸입니다. OS는 매년 올라가고, 스토어 정책도 바뀝니다. 만들고 끝이 아니라 최소한의 유지보수가 필요해요. 그 비용이 견적에 있는지, 별도인지, 없는지를 반드시 물어보세요.
기능을 덜어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반대로 갑니다. "이왕 만드는 거 이것도" 하면서 1차 범위가 계속 커지고, 그러다 출시가 늦어지고, 정작 써보니 안 쓰는 기능이었던 경우가 많아요.
1차는 핵심 하나만 담아 내보내고, 반응을 보고 붙이는 편이 결과적으로 싸고 빠릅니다. 쓰지 않을 기능을 미리 만드는 것만큼 비싼 낭비가 없습니다.
저희는 수탁 개발만 하는 회사가 아니라 자체 앱을 20종 넘게 직접 만들어 출시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앙·건강·학습·게임·의료까지 분야도 다양하고요. 스토어 심사에서 반려당해 보고, 정책이 바뀌어 급히 고쳐 올려보고, 출시 후 몇 년째 유지보수하는 일을 저희 앱으로 매일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견적을 낼 때 출시 이후에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를 알고 범위를 잡습니다. 만든 것들은 출시 앱 목록에서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외주·위탁·협업 문의는 문의 페이지로 주시면 됩니다. 아이디어만 있는 단계여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그 단계에서 범위를 같이 깎는 게 비용을 가장 크게 줄이는 지점이니까요.